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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14:55:21, Hit : 2,466, Rec. : 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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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 바다로 향하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피부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렬한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물론 줄줄 흐르는 땀과 피지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트러블을 만들기 때문이다. 또 피부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면서 생길 수 있는 일광화상도 걱정거리다.
보통 피부가 손상됐을 때의 부작용으로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이나 검버섯, 주름 등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의 경향을 보면 장기적으로 이런 피부 손상이 피부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자료를 보면 국내 피부암 환자 수는 2009년 1만980명에서 2013년 1만5천826명으로 5년 사이 44.1%나 증가했다. 피부암 환자가 늘면서 암 전단계인 '광선각화증' 환자도 함께 늘었다. 광선각화증은 2009년 6천547명에서 2013년 1만1천522명으로 76%나 급증했다.
휴가철 무심코 보낸 시간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여름철 자외선은 '피부의 적'…차단제 꼼꼼히 발라줘야
여름철 휴가 기간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햇빛으로부터 신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옷, 모자, 양산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바닷가나 해수욕장, 계곡에서 파라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도 필요하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눈 주위를 보호해 시력을 보호하고 눈가 주름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자외선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B와 자외선A를 각각 막아주는 SPF, PA가 함께 표기돼 있는 것이 좋다.
SPF 수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피부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에 비해 얼마나 오랫동안 화상을 입지 않고 견디는지를 의미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른 후 홍반을 일으키는 자외선 B의 양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에 홍반을 일으키는 자외선의 B의 양으로 나눠 수치를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SPF 수치가 50 이상이면 최상의 자외선 차단을 의미한다.
PA 수치는 차단제를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의 자외선A에 의한 색소침착량을 비교한 것이다. PA+, PA++, PA+++로 표시되며 + 갯수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자외선 차단제는 가급적 외출 전 20~30분 전, 매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민소매 옷이나 등이 파인 옷을 입었다면 얼굴은 물론 목과 등, 팔에도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다.
차단제는 코, 이마 등 돌출된 부분을 중심으로 두텁게 발라야 한다.
특히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코의 피부는 비교적 두꺼워 보기 싫은 색소 침착을 남기기도 하므로 다른 부위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좋다.
휴가 중 일부러 피부를 검게 태우는 사람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자외선A에 의한 피부 손상과 광노화를 우려해 권장하지 않는다. 선탠을 할 때 사용하는 보호제는 자외선B만 막고 자외선A는 통과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선탠을 한다면 태닝 시간은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한 번에 50분 이상 피부를 직사광선에 노출하면 '일광화상'(Sunburn)의 위험이 커진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에는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내수성 제품을 사용하고 물놀이 전후로 계속 덧발라줘야 한다"면서 "자외선 차단제만 적절하게 활용해도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키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 '광노화'는 피부암 악화요인…불규칙 생활습관 주의해야
여름 휴가철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생긴다. 이를 '광노화'라고 한다. 광노화는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활성산소를 만들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와는 다르다.
광노화는 피부를 건조하며 거칠게 하고 주름을 만든다.
궁극적으로는 피부에 불규칙한 색소변화를 일으켜 검버섯, 주근깨, 기미 등의 색소 질환을 일으킨다. 장기간 누적된 손상으로 광선 각화증,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등의 피부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모발과 두피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자외선으로 손상된 모발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탄력이 떨어진다. 두피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광노화 현상이 발생하므로 모자나 양산, 파라솔 등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두피나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헤어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대머리인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여름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땀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피지와 함께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비눗물이 두피에 남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모발 건강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워터파크, 계곡,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게 좋다. 수영 모자도 필수다.
특히 바닷물에 포함된 염분은 큐티클에 흡수돼 모발을 뻣뻣하고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물놀이를 한 후에는 즉시 맑은 물로 씻고 보습을 해줘 두피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휴가철에 제모제를 썼다면 바로 일광욕을 하지 않아야 한다. 광(光)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광욕은 제모제 사용 후 최소 24시간이 지나고 나서 해야 한다.
노주영 교수는 "휴가철에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자외선, 탈진, 음주, 수면부족 등으로 피부 건강을 해치기 쉽다"면서 "휴가지에서도 평소와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Ref.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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